7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며,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세계적인 영화로 발돋움한 <인비저블 라이프>는 1950년대를 살아간 모든 여성들의 고충과 슬픔이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귀다와 에우리디스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매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귀다가 사랑하는 남자와 그리스로 떠나버리고, 남겨진 여동생 에우리디스는 비엔나 음악원 대신 결혼을 강요당하며 자기 의지와 상관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번번이 피아니스트의 꿈을 꺾어야 했던 에우리디스는 언니가 돌아온 것도 모르고 그녀를 찾아 헤매는데, 감각적인 영상미와 숨 막히는 관능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슬픔을 예감케 한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나는 너를 꼭 찾아 갈 거야. 잊지마,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라는 카피에 걸맞게 ‘여성’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큰 화두를 가지고 스크린을 관통하는 아트버스터의 걸작을 예고한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두 여성의 아픔과 사랑, 꿈과 인생을 그린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강인한 여성 연대와 서사를 그려낸 걸작으로써, 강렬한 색채와 이미지를 지닌 보도스틸을 공개한다.
가부장제가 낳은 비극적인 사랑을 평생 그리움으로 채워야 했던 귀다와 에우리디스를 통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포기하며 살아야 했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놓지 못하는 자매 이야기, 운명에 맞선 여성 서사의 매혹적인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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